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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집콕생활- 4월19일 코로나 바이러스 현황

by MOmO's bro 2020.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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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적응의 동물이 맞는가 봅니다. 집 밖을 못 나가는 게 그렇게 힘들고 어려웠는데 그것도 잠시 잠깐이네요. 지금은 오히려 집 밖을 나가는 게 꺼려질 정도로 집에만 붙어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 정원을 바라보며 아침을 먹고, 블로그를 쓰고, 운동하고, 저녁 먹고, 청소하고, 씻고 하다 보면 하루가 그냥 가버리네요. 몸과 마음도 코로나 바이러스를 대적할 준비가 완료되었습니다.

 상황은 정말 암울합니다. 줄어들 생각을 안 하고 늘어나는 확진자, 더욱 심해지는 정부의 제재 속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나갔던 멘털이 돌아오고 나니, 이 생활도 즐겁습니다. 아무튼, 무슨 일이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게 제일입니다. 

 

주말 외출금지 관련 기사

 

- 전국민 외출금지 2번째 주말입니다. 정부에서 국민들의 주식인 빵집은 외출금지에서 제외됩니다. 그래서 빵집 주인들은 직원을 대동하여 해당 마을에 빵을 판매하고 다닙니다. 터키인들의 주식인 만큼 빵집의 수는 한국의 김밥천국, 편의점과 맞먹을 정도로 많습니다.  결국 빵집 간에 싸움으로까지 번지게 되었습니다. 빵을 팔아야 하는데 서로 죽빵을 날리는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평화롭네요ㅎㅎ(-SABAH)

빵집파이터
파이터2명, 심판1명

 - 터키에도 코로나 확진자를 파악할 수 있는 스마트폰 어플이 출시되었습니다. 어플 이름은 'hayat eve sığar'(하얏트 에브에 스아르-집에서도 생활 가능이라는 뜻입니다.) 한국처럼 실시간으로 나오는 기능까진 아니고, 보건부에서 제공하는 자료를 토대로 업데이트를 하기 때문에 한 박자 느리게 반영됩니다. 그래도 없는 거 보단 좋겠죠? 아래 사진과 같이 마을 주변에 확진자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할 수 있고, 주변 병원 위치, 코로나 확진자 현황에 대해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Sözcü)

 

코로나확인어플

 

- 미국 최대 쇼핑사이트 아마존에서도 완벽하게 구축하지 못한 드론 배송이 터키에서도 시작되었습니다. 드론을 이용한 빵 배달 장면이 포착되었습니다. 완전 자동은 아니고, 반자동? 아니 절반 수동인 거 같네요. 터키 동남부 가지안테프 지역에서 드론 배송이 시작되었습니다ㅋㅋㅋ. 빵이 하나에 400원도 안 되는 금액인데 저렇게 배달해서 마진이 남을까요?ㅋ

드론이 없는 빵집은 밧줄을 통해 빵을 위층까지 올려다 줍니다.(-CNNTURK)

 

드론배송

 

아래 사진과 같이 밧줄을 통해 빵을 배달하는 방법은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습니다. 터키의 일반 주택은 대부분 4층, 5층 높이에 엘리베이터가 없습니다. 그 때문인지 예전부터 주문자가 밧줄을 밑으로 내리면 배달하는 사람이 그 밧줄에 빵을 매달거나 넣어서 배달을 하곤 합니다. 효율적이기도 하고, 재밌습니다. 처음 터키 와서 이런 배달 문화를 보았을 때 뭔가.. 순수한 동화책 같은 느낌을 받았었습니다.ㅎㅎ

밧줄배송

 

- 모든 도시가 외출금지령을 따라야 하지만 그를 무시하고 친구3명과 바닷가에서 수영하는 장면을 SNS로 공유를 하였습니다.(진심 정신병자...) 뭐 SNS 게시야 괜찮지만 그 영상 내용이 문제였습니다. '돈 없는 거지들은 코로나 걸려 죽어라'라며 히히덕거리는 장면을 떳떳하게 게시했습니다. 불과 몇 시간 안에 경찰들이 이 게시자를 체포하여 벌금형(약 63만 원)에 처했습니다. 국민들을 조롱한 괘씸죄를 적용하여 한 1억정도 벌금형을 선물해줬으면 합니다.(-CNNTURK)

 

벌금형

 

 

-날이면 날마다 열리는 무도회장이 아닙니다. 터키 수도 앙카라에서 발생한 일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일이 급격하게 줄어든 천막업체 공장을 나이트클럽으로 재오픈하였습니다. 공업단지안에 있기에 소음 걱정없이 춤추고 노래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는지.. 악기부터 술, 종업원까지 제대로 구비하였네요. 가관인게 여기다 업소에서 일하는 여성들까지 고용하여 음주가무를 즐겼네요. 최악입니다. 아무튼, 체포된 14명은 총 1200만원의 벌금을 받게되었네요. 인당 85만원의 벌금이라 생각하면 적절한 금액이라고 생각되어집니다. 제일 벌금다운 금액이었다고 봅니다ㅎㅎ(-SABAH)

 

술집개장
드라마 촬영장인줄 알았습니다..

 

오늘도 외출금지를 참지못하고 집밖으로 뛰쳐나가는 사람들 덕분에 잘 웃었습니다. 아무리 힘들어도 법은 지키고 살아야하는데 그게 그렇게 힘든가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은 코로나가 많이 잦아들었다곤하나 그래도 완전히 코로나가 사라지기전까진 조심하고 또 조심하세요ㅎㅎ

그리고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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