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소소한 터키 생활기

터키생활9

민트부터 깻잎까지 우리집 작업장 소개 해외생활을 하면서부터 새로운 취미가 하나 생겼습니다. 한국의 채소 과일 음식에 대한 애착이 생겨 뭐든지 내 손으로 재배하자라는 취미입니다. 처음에는 놀고 있는 텃밭에 재미 삼아 한국에서 가져온 깻잎을 심었는데 싹이 트고, 떡잎이 나오고, 떡잎이 떨어지고 깻잎이 나오는걸 매일매일 지켜보는데 이것이 '농부의 행복'싶더라고요. 어릴 쩍 시골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는 항상 힘들고 고되다고 하시면서도 농사일을 계속하셨습니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이런 뿌듯한? 행복한 감정들이 아닐까요? 생계를 위한 것도 있으셨겠지만, 내 손으로 내가 심은 것들이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걸 보고 기뻐하는 마음이 크지 않았나 생각해봅니다. 언젠가 한번쯤은 소개와 자랑을 하고 싶었습니다.ㅎㅎ뒷마당 소개 1층이기에 가능한 일입니다ㅎㅎ.. 2020. 5. 11.
어버이날 어떻게 마음을 전할까?(feat. 최고의 선물/최악의 선물) 한국은 5월 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부모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는 날이죠. 터키는 조금 다릅니다. 어머니의 날과 아버지의 날이 따로따로 존재합니다ㅋㅋ. 5월 10일 안네레르규뉴(Annelergünü어머니들의 날), 6월 20일 바바레르 규뉴(Babalargünü 아버지들의 날)입니다. 한 번에 준비하는 게 좋을까요? 아님 터키처럼 어머니, 아버지 따로 하는 게 좋을까요?ㅎㅎ 부모님께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은 건 누구나 다 똑같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고민되죠.. 무엇을 드려도 당연히 좋아하시겠지만 그중에서도 특별히 더 좋아하시는 것이 있겠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자식들에게는 대놓고 이게 좋았다 저게 싫었다 말할 수 없지만, 설문조사에서는 다 나옵니다. 조사하면 다나와요ㅎㅎ. 다음 소프트 빅데이터 .. 2020. 5. 6.
<길고양이 사진> 터키 국적 고양이들의 사는 모습(심쿵사진 많음 주의) 터키에서는 심심치 않게 길거리에서 유유자적하는 고양희씨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낭만고양이라고 할 만큼 여유 있고, 몇 번 마주치다 보면 다가와 아는 척도 해주는 그런 애교 많은 고양이들을 길거리에서 쉽게 만날 수 있죠. 터키는 시마다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의 대도시에는 길고양이/강아지 들을 위한 물그릇, 밥그릇을 쉽게 볼 수 있고, 시에서 관리도 하며, 개별적으로 돌봐주는 동물단체/일반인 들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밖에도 못나가는 요즘.. 유일한 낙인 우리 동네 귀요미 고양희씨들 사진 좀 보고 가시라고 올려봅니다. - 저의 귀요운 스토커 고양이 삐삐입니다. 집 근처 사는 녀석인데 본인의 구역이 있는지, 아는 사람이 본인 구역에 들어오면 어느새인가 쫒아와 만저달라고" .. 2020. 4. 3.
터키 코로나를 대적 할 콜로냐에 대해 터키 코로나로 인해 현재 터키 내에 분위기는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어제 막 포스팅을 마치고 잠들었는데 그새를 못참고 29명이 추가 확진으로 밝혀져 총 47명의 확진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정말 장난이 아닌 속도로 퍼지고 있습니다. 정말 집,회사 외에는 갈 때도 없지만, 갈 수도 없는 상황이 도래했습니다. 한국에는 마스크 할당제가 있다면, 터키에는 콜로냐 할당제가 일부 마트에서는 시행되었습니다. 코로나가 오기전부터 콜로냐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도대체 콜로냐가 뭐길래 사람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진자가 생기자 말자 이렇게 동이 났을까요? 콜로냐는 아래 사진과같이 손바닥에 넘칠만큼 흥건하게 뿌린뒤, 양손을 비벼 알콜이 날라가도록 합니다. 알콜이 날라가면서 손소독기능을 하고, 손에는 향이 남아있.. 2020. 3. 17.
<집에서 고구마 키우기>심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고구마 재배 코로나 때문에 집에만 있어서 시간도 남아돌겠다.. 고구마는 아니라도(너무 오래걸려..) 고구마 순이라도 먹어 볼 작정으로 고구마를 키워보기로 했습니다. 고구마는 지난 겨울 한국에서 비행기로 데리고 온 녀석입니다. 2개를 가져왔는데 하나는 썩어버리고 하나만 살아남아 정성껏 싹을 튀어봤습니다. 준비물: 맛좋은 고구마, 안 쓰는 반찬통(또는 페트병), 화분, 흙 고구마 키우는 방법 - 하나의 고구마에서 최대한 많은 양의 고구마순(새싹)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조금 넓은 반찬통에 눕여줍니다. 어릴 적 과학실험에서 키울 때는 세워서 물에 꽂아놨었지만 그렇게 하시면 윗부분만 싹이 나기 때문에 많은 양의 고구마순을 얻을 수 없습니다. Tip. 고구마 표면을 잘 살펴보면 싹이 솟아나는 눈들이 있는데, 이왕이면 눈이 많은.. 2020. 3. 13.
<저예산> 물만주면 알아서 자라는 콩나물 키우기(feat. 패트병,플라스틱 포장용기) 한국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그리고 나혼자 산다'장도연'님 편에서 방영된 애완 콩나물 때문에 집에서 콩나물 키우기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터키에서는 그냥 콩나물을 먹고 싶으면 키우는 수밖에 없어서 키우고 있습니다. 값비싼 콩나물 시루라던지, 기구가 있다면 좋겠지만 굳이 그런 거 없이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로 콩나물을 한번 키워보려고 합니다. 준비물 : 콩나물용 콩(쥐눈이콩), 패트병(또는 PVC 재질 포장용기), 검은 비닐 또는 빛을 가려줄 비닐봉지 콩나물을 만드는데 가장 신경쓴것은 바로 재배기입니다. 물 빠짐이 좋지 않으면 콩들이 자라기도 전에 썩어버릴 테니까요. 저는 집에 굴러다니는 코카콜라 페트병과 딸기를 사 먹고 나온 용기를 가지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코카콜라 병으로 콩나물 재배기 만.. 2020. 3. 10.
터키 전통주 라크- 오스만제국때부터 전해내려오는 술 제가 좋아하고 잘 마시는 술은 정말 몇 안됩니다. 그 중 하나가 라크입니다. 터키사람들은 라크를 사자의젖이라고 합니다 왜 사자의 젖인지 터키사람들에게 물어보았는데 첫째, 젖과같은 맑은 흰색을 띄기때문이고 둘째, 술을 마시면 사자처럼 용감해져서 눈에뵈는게 없는 상태가 되기에 사자의젖이라고 불려진다고 합니다.ㅎㅎ 한번 병을따면 멈추지 않고 다 마십니다. 그정도로 향이 최고입니다. 물론, 처음 접하시는 분들에게는 결코 좋은 향이 아닐 수 있습니다. 저역시 처음 맛을 보았을 때 적응안되는 향이라 싫어했지만 취기가 올라오고 나니 향에 취한듯 계속 들이켰습니다. 많은 관광객들이 터키하면 EFES(에페스) 맥주를 먼저 떠올릴수 있습니다. (제조공정에 변화가 생겼는지 에페스 맥주 맛이 예전만 못합니다.. 자세한건 그녀.. 2020. 3. 6.
간만에 외식-터키 지중해식 해산물요리와 라크(터키전통주) 터키 수도 앙카라는 모두가 하나같이 '따분한 도시'라고 입을 모아 말합니다. 바다나 산이 있는 것도 아니고 호수 2-3개? 가 전부입니다. 그 외에는 공공기관과 쇼핑몰이 전부입니다. 행정도시이기에 수도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별 볼일 없는 도시입니다. 혹시나 여행 계획에서 앙카라가 있다고 하면 다시 한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너무 부정적이였나요? 이제 조금 긍정적인 부분도 설명하겠습니다. 앙카라는 공원이 엄청 많습니다. 터키 전 지역 비교 불가 정도로 집 앞에도 공원 집 뒤에도 공원입니다. 이거 하나는 정말 좋은 거 같습니다. 인스턴트 자연?이지만, 산책을 할 수 있는 코스가 있다는 게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앙카라에 살면서 깨닫습니다. 오늘은 집앞 공원 내일은 집뒤 공원 날마다 산책을 하는데 정말 걷는다.. 2020. 3. 6.
[술리뷰]해외에서 캔막걸리 후기(feat.국순당쌀막걸리) 요즘같이 코로나로 우울한 뉴스가 가득한 날이면 혼술러인 저는 어김없이 술이 땡깁니다.(요즘 제가 혼술을 하는 큰 이유입니다.) 특히 구하기 어려운 우리의 전통주 막걸리!가 말이죠. 저는 말 그대로 애주가입니다. 모든 종류의 술을 다 좋아합니다. 허나 막걸리만은 대학시절 마시던 추억의 맛, 비만오면 생각나는 그런 맛! 하지만, 해외에서 살다보면 이런 막걸리를 먹기는 너무나 어렵습니다. 한국에서 들고 오자니 비행기에서 터지거나 셀꺼같고, 가지고 왔다 갔다 하다가 상할 것 같고 해서 항상 그리워만 하는 존재였습니다. 그러다 발견한 국순당 쌀 캔막걸리. 케리어에 넣어 아무리 흔들어째껴도 터키지 않고, 한여름에 들고 다녀도 상하지 않고 심지어 유통기한도 1년... 휴대성으로 보나 보관성으로 보나 해외 사는 사람으.. 2020.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