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예산> 물만주면 알아서 자라는 콩나물 키우기(feat. 패트병,플라스틱 포장용기)

한국은 요즘 코로나 때문에, 그리고 나혼자 산다'장도연'님 편에서 방영된 애완 콩나물 때문에 집에서 콩나물 키우기가 유행이라고 하던데, 터키에서는 그냥 콩나물을 먹고 싶으면 키우는 수밖에 없어서 키우고 있습니다.

 

값비싼 콩나물 시루라던지, 기구가 있다면 좋겠지만 굳이 그런 거 없이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들로 콩나물을 한번 키워보려고 합니다.

 

준비물 : 콩나물용 콩(쥐눈이콩), 패트병(또는 PVC 재질 포장용기), 검은 비닐 또는 빛을 가려줄 비닐봉지

 

콩나물을 만드는데 가장 신경쓴것은 바로 재배기입니다.

물 빠짐이 좋지 않으면 콩들이 자라기도 전에 썩어버릴 테니까요.

저는 집에 굴러다니는 코카콜라 페트병과 딸기를 사 먹고 나온 용기를 가지고 만들어 보았습니다.

 

코카콜라 병으로 콩나물 재배기 만들기

- 잘 세척한 콜라병을 반으로 잘라 주세요

- 물 빠짐을 위해 뚜껑에 송곳으로 구멍을 내주시고, 포인트는 물빠짐을 위해 느슨하게 잠가주세요. 너무 꽉 잠가버리면 물 빠짐이 약해 오른쪽 그림처럼 콩들이 수중생활을 하게 됩니다.

 

뚜껑에 구멍을 뚫고 너무 꽉잠궈버리면 오른쪽 사진 처럼 물이 빠지지 않는 현상이 생깁니다.

 

포장 용기로 콩나물 재배기 만들기

 딸기를 구매했더니 부드러운 PVC 재질의 용기가 함께 왔습니다. 평평한 것이 딱 콩나물 키우기 좋을 것 같아 바로 만들어 봅니다.(혹시라도 안 쓰는 반찬통을 활용해서 만들어볼까 하시는 분들은 참아주세요.. 반찬통은 딱딱해서 구멍을 뚫으려는 순간 빠지직 깨져버립니다.ㅠ 경험담)

 

- 바닥에 구멍을 뚫어주세요. 제가 주은 녀석은 모서리마다 이미 구멍이 뚫려 있으니 구멍 뚫기는 패스~ 하지만 제것처럼 구멍이 너무 커 콩이 빠저나갈것 같다면 다시 육수용 거름종이를 바닥에 깔아주세요.

 

 

다이소에서 구매해온 육수팩

 

 

 

 

콩나물 키우는 방법

- 콩나물 콩을 물에 담가 6시간 정도 충분히 불려주세요. 상한 콩은 악취의 원인이 되니 꼭 걸러주세요.

 

 

매주콩도, 쥐눈이콩도 가능하답니다.

 

 

- 만들어놓은 재배용기에 콩들을 잘 깔아주세요. 어차피 물을 주면서 서로 뒤엉킬 예정이라 심여를 기울여 고르게 펴줄 필요는 없지만 그래도 너무 붙어있으면 썩을 수 있으니 적절히 겹치지 않게 해 주세요.(페트병은 어쩔 수 없습니다.)

 

 

나란히 나란히 누워잇는 콩들

 

 

- 만들어놓은 재배기에 콩을 넣어주시고 물에 적신 천 또는 키친타월을 덮어주세요.(처음 2~3일만 덮어주면 됩니다.)

 

자주 물을 줘야하니 싱크대 주변이 편리합니다.

 

- 습도 유지를 위해 비닐을 덮어 햇빛이 들지 않는 곳에 보관해 주세요. 비닐이 없다면 위생 랩으로 윗면을 감싼 후 햇빛이 잘 들지 않게 무언가로 막아주시면 됩니다.

 

- 물 빠짐을 확인하시면서 자주 물을 주시면 좋습니다. 젖은 휴지로 덮어놓은 2~3일간은 하루에 아침저녁으로 2번씩만 줘도 충분하지만, 휴지를 걷어내고 난 후에는 정말 그냥 수시로 주세요. 어렵다면 용기 밑에 물을 채워 습도를 유지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비교실험군 : 흰색비닐봉다리,검은색비닐봉다리,패브릭

 

 

콩나물 키우기 2일 차

 

 

물빠짐을 위해 쟁반에 올려주었습니다.

 

 

콩나물 키우기 4일 차

하나 둘 발아가 시작되었습니다. 확실히 검은색 봉지로 덮어놓은 녀석이 빠르게 자라네요.

 

 

순서대로 검은봉다리, 흰봉다리, 패브릭 입니다.

 

콩나물 키우기 8일차

이제 제법 자라나 먹을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아직 조고만 녀석들이 있어 몇일 더 기다려 보려 합니다.

무질서 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자라주는 예쁜 녀석들

 

 

집에서 고구마도 까짓것 키워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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