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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소한 터키 생활기
금중일기-금연합시다

금연일기 중간보고(7)

by MOmO's bro 2020. 5. 4.

 2019년 6월부터 시작된 금연은 아직까지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한 달 후면 금연 1년 차입니다. 참 세월 빠르네요. 이번년도는 코로나 바이러스로인해 별다른 기억없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고 있습니다. 외부생활을 하지 못했기에 금연도 정말 쉽게 유지 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금연을 유지하면서 변화된것들을 나열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금연 11개월차 변화

 

 

- 아침에 일어나는게 수월해진거 같습니다. 당연히 아침에 일어나 출근하는건 싫지만요ㅎㅎ. 그래도 씻고 정신차리려 힘쓰면 생각보다 금방 잠깨게 됩니다. 잠을 자고 나면 몸이 확실히 휴식을 취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걸보고 상쾌하다고 하는걸까요?

 

- 최근들어 두통이 거의 없어졌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출근을 자주 안해서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주일에 한번은 두통이 있어서 항상 두통약을 복용했었는데, 이젠 필요가 없어졌습니다. 한달에 한번 정도로 두통이 없다시피 줄어들었습니다. 

 

- 담배를 끊으니 술도 아예 마시지 않습니다. 담배필때는 술생각이 많이 났었는데, 이젠 뭐.. 옆에서 누가 마시던 말던 전혀 개의치 않습니다.

 

- 운동능력이 체감 할 정도로 좋아졌습니다. 구매했던 원판들을 다 장착하여 벤치프레스, 스쿼트, 데드리프트를 하게 되는날이 오네요. 저도 이제 3대 300 넘었습니다ㅎㅎ. (이제 어디가서 헬스한다고 말해도 될까요?ㅋㅋ)

 

- 영화, 게임에서 흡연장면을 마주하여도 전혀 아무 생각이없습니다. 담배라는것은 인식하지만 그때 맛있게 피웠는지 어떤맛이였는지 기억이 안나네요. 1년도 안되었는데 11년간 피워온 담배의 맛을 잊어버리다니.. 인간은 참 단순한게 맞나봅니다.

 

- 금연 후 체력적으로 여유가 남아서인지, 다양한 취미들을 즐기고 있습니다. 틈틈히 뒷정원 텃밭을 관리하고, 피아노도 배우고, 그림도 그리고, 눈빠지게 퍼즐도 맞추고, 꾸준히 운동도 즐기고, 집 구석구석 청소도 열심히 합니다. 이젠 담배가 없어도 하루가 빠듯합니다. 금연해서 몸이 건강해진다는것이 무엇인지 이제서야 조금은 알거같습니다.

 

한 겨울도 거뜬히 견뎌낸 텃밭 민트

- 신경질적이였던 금단현상도 이제 찾아볼 수 없고, 마음의 평안을 유지하고있습니다. 이렇게 쉬운걸 왜 11년간 붙잡고 살았나 싶습니다. 담배 없이도 충분히 잘 사는데 말이죠.

 

- 여친의 사랑을 듬뿍받습니다. 아무리 코를 킁킁거리고 냄새를 맡아보려해도 저에겐 담배냄새가 나지 않습니다. 대견스럽고 자랑스럽답니다.ㅎㅎ 맛있는것도 많이 만들어주고 칭찬도 들으니 그저 행복합니다.

 

 

 

 

금연중이신 모든 분들을 응원합니다. 할 수 있습니다!!

금연한다고 세상이 변하진 않지만 내 몸은 변합니다. 오래걸려 느끼기 힘드시겠지만, 변합니다.

늦었다 생각하지 마시고, 끊으세요.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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