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채 만드는 향긋한 귤마멀레이드(귤잼)

터키는 이제 날씨가 제법 따뜻해졌습니다. 이제는 귤과 헤어져야 할 시간이기에 지난주 동네 슈퍼에서 귤을 한봉다리 사 왔는데.. 모양만 귤이었습니다. 향은 있으나 맛은 없고(無), 껍질은 과육과 분리가 되지 않는 요상한 귤..이대로 두면 버릴 것 같아서 부랴부랴 귤 마멀레이드(귤잼)를 만들어 보았습니다.

 

ㅇ준비물: 귤, 설탕, 유리병

 

1. 흐르는물에 귤 표면을 깨끗이 척한 후 껍질채 만들 예정이니. 잔류농약 제거를 위해 식초에 30분 이상 담가주세요.

사과식초로 2차 세척

 

2. 먹는 내내 마음의 평화를 위하여 담가놓았던 귤을 한 번 더 굵은소금으로 뽝뽝! 닦아주세요.

굵은소금으로 3차세척

 

3. 뽀독뽀독 이쁘게 세척된 귤이 준비되었다면 반은 완성된 겁니다.

물기가 마르도록 잠시 대기

 

4. 식감을 위해 귤의 위아래 뚜껑을 칼로 제거해 주세요.

향만 있고 무맛인 귤

 

5. 이제 원하는 모양대로 썰어주세요. 경험상 너무 두껍게 썰면 입에 걸리는 게 많아 껍질을 뱉어내게 되더라고요.  너무 작게 썰려면.. 팔목이 떨어져 나가기에 적당히 썰어주세요.

씨도 있는 귤..잘 걸러주세요

 

6. 바닥에 눌어붙지 않도록 코팅된 팬이나 냄비에 잘 썰어 놓은 귤을 담아주세요.

눌러붙지않는 코팅웍으로 Pick

7. 귤과 설탕의 비율은 1대 1 정도가 적당하지만, 설탕이 적으면 끓이는 시간을 늘려 쪼려주면 되니, 걱정마시고 설탕량은 대충 맞춰주시면 됩니다. 예쁜 색을 위해 흰 설탕을 쓸까 했지만, 그래도 건강을 생각해 저는 갈색설탕을 500g 넣었습니다.

흑설탕은 색이 안예쁠것 같아서 갈색설탕으로 Pick

8. 동시에 완성품을 담아줄 유리병도 소독해 주세요. 유리병은 처음부터 물에 넣고 끓여주셔야 깨지지 않습니다.

물은 유리병이 반정도 찰만큼만! 너무많이 넣으면 튈 위험이 있습니다.

 

9. 귤즙이 나오기 전에는 탈 수도 있으니 잘 섞어주세요. (불은 중약불이 적당합니다.)

아직은 귤즙이 나오지 않은 상태이니 잘 저어주세요

 

10. 어느 정도 귤즙이 나오면 이제 거품도 나오기 시작합니다. 거품은 걷어내 버려주세요.

거품은 습관처럼 걷어줘야 하는 것

 

11. 개인의 취향에 따라 생강 또는 시나몬 스틱을 첨가해 주셔도 좋습니다. 가루형을 넣어주셔도 되지만 저는 향만 조금 첨가해 주고 싶어서 스틱으로 넣었습니다.

향이 너무 진해져 시나몬 스틱은 끓이는 중간에 2개만 남기고 빼냈습니다.

 

 

12. 이제 졸여지기만 기다리면 됩니다.(코팅 팬이라면 계속 저어줄 필요 없어요) 조리시간은 화력과 설탕량에 따라 다르기에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스푼으로 들었을 때 꿀 정도의 농도가 되면 불을 꺼주세요.(식으면 좀 더 걸쭉해집니다.)

<졸이기 전>                                                                                    <졸인 후>

 

13. 준비해 놓았던 유리병에 담아주면 완! 성!

유리병은 이케아 제품입니다.

빵 위에 발라먹어도 맛있지만 아무래도 향이 강하니 요거트나 오트밀에 섞거나, 에이드로 마시길 추천드립니다.

또는 홈베이킹에 설탕이나 향신료 대신 활용해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