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알레띠 모카포트 4인용> 이탈리안 에스프레소를 집에서 만들어볼까요

코로나 때문에 재택근무를 하며 생긴 한 가지 불만이 양질의 커피를 마실 수 없다는 것입니다.. 사무실에 가면 좋은 에스프레소며 드립 커피, 캡슐커피 머신이며 골라 마실 수 있지만, 우리집에는 없다 그런 거.. 그렇다고 이번 기회에 하나 구입하자니.. 혼자 얼마나 마신다고 기계를 사며, 캡슐은 왠지 가짜 커피 같은 느낌이고, 좋다 하는 커피머신을 구매하자니 청소와 관리가 너무 귀찮아서.. 오랜만에 모카포트를 꺼냈습니다.

카페가 모두 문을 닫아..커피는 그냥 슈퍼에서 구매해 왔습니다.

개인적으로 카페에서 압력으로 촤악 추출해준 에스프레소를 굉장히 좋아하지만, 가정에서 그런 기계를 살 수는 없고, 가성비를 생각한다면 모카포트만 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무엇보다 관리가 필요 없기에..)

 

비알레띠 모카포트는 심플합니다. 주전자, 필터, 물탱크로 구성돼있는데 물탱크의 물일 끓으며 생긴 수증기 압력에 필터의 커피가 추출되어 윗부분의 주전자로 나오는 원리입니다.

모카포트는 간단한 3단 구성 입니다.

저는 커피를 사발로 마시는 스타일 이기에 ㅎㅎ 4컵용 비알레띠 모카포트를 사용 중입니다. 짝꿍 에스프레소로 한잔, 제 것 물 섞어서 아메리카노 한잔(스타벅스 그란데 사이즈 정도)으로 또는 혼자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벤티 사이즈 정도로 마시기 딱입니다. 

 

비알레띠 모카포트 사용 방법

- 모카포트 물탱크에 보면 배꼽처럼 생긴 압력밸브(?) 아래쪽까지 물을 채워주세요. 이때 주의점은 꼭 찬물을 사용하셔야 합니다. 모카포트는 원리가 수증기로 생기는 압력으로 커피를 추출하는 것 이기 때문에 뜨거운 물을 사용해 버리면 끓는 시간이 부족해 수증기가 제대로 생성되지 않고, 그러면 커피가 완전히 추출되지 못하겠지요.. 그럼 크레마가 덜 발생될 테고.. 아무튼 덜 맛있는 커피와 마주하게 되실 겁니다.

벨브를 넘기면 필터를 올렸을때 물이 필터위로 올라옵니다.

 

- 필터를 물탱크에 장착시켜주시고 원두가루를 올려주시면 되는데, 모카포트용으로 원두를 갈아준다면 땡큐! 그런 게 없다면 설탕 입자 정도로 고운 원두가루를 사용하시면 되고, 그도 없다! 하시면 에스프레소 용으로 판매되는 원두가루를 사용하셔도 무관합니다. 

Tip.원두는 수저로 그냥 올린다는 생각으로 넣어주세요. 너무 평평하게 꼭꼭 누르며 넣지 않는 것이 포인트!(에스프레소 기계는 기계로 압력을 줘서 커피를 추출하기 때문에 탬핑이 중요하지만, 모카포트는 수증기 앞이기 때문에 너무 꼭꼭 눌러가며 빈틈없이 공간을 채워버리면 수증 기압이 통과할 공간이 작아져 커피맛이 쓴 원인이 된다고 합니다.)

커피가루는 자유분방하게 올려주세요

- 주전자를 돌려서 잘 닫아 주시고 가스레인지에 올려주세요.

여기저기 물자국이 남은 나의 오래된 친구

-저희 집은 전기레인지 이기에 삼발이 따위는 필요 없습니다. 가스레인지를 사용하시면 무조건 약불에, 전기레인지는 중간 불 5-6 정도 조절해 주세요.

- 물이 끓어오르면서 커피가 추출되기 시작합니다. 저는 사진을 위해서 뚜껑을 열었지만 끓이는 동안 압이 달라지니 웬만하면 뚜껑은 자꾸 열어보지 마세요.

- 커피가 다 추출되면 모카포트는 커피 마시라고 소리를 내기 시작합니다.

"쿠우우우우우우우" 하고요. 또는 주둥이 부분에서 커피가 튀기 시작하니 소리를 못 들으셨다면 모양을 보고 불을 꺼주시면 됩니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신다면 소리가 나면 불을 끄고 그대로 잠시 뜸을 들여주세요.

 

뚜껑을 열어두면...이리저리 사방팔방 튑니다.

- 그냥 마시면 에스프레소, 1:1로 섞으면 진한 아메리카노가 완성됩니다.

에스프레소랑 케이크 한조각

사용후 보관 세척 방법은 알베르토님이 유투브 채널에서 모카포트는 세제를 사용하지 말고 물로만 씻어주는거라고 알려주셨지만..개인의 자유니까요 ㅎㅎ 저는 커피 기름을 그래도 제거해서 잘 말려서 보관하는게 한국인의 정신건강상 좋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