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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추천

지브리 스튜디오 명작(feat.하울의움직이는성)-넷플릭스 추천 컨텐츠

by MOmO's bro 2020. 4. 2.

4월 1일 지브리 스튜디오의 명작 '하울의 움직이는 성'이 넷플릭스로 출시하였습니다. 코로나로 우울한 하루의 단비와 같은 명작 출시에 행복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스포0.1%있습니다(예고편 수준)

 

 

하울의 움직이는 성

 

하울의움직이는성
요건 하울의 나는 성? 입니다ㅋㅋ

2004년 고등학교 시절에 출시한 애니메이션입니다. 당시에는 워낙 혈기왕성한 사춘기? 였기 때문에 출시하고 1년이 지난 후 학교에서 덕후 수학선생님 덕에 단체로 별생각 없이 보다 졸았던 기억이 남아있습니다. 그래서 제 머릿속엔 딱히 명작이 아니었던, 이쁜 그림체로만 기억되었는데 이번 넷플릭스를 통해 진정한 감상을 했습니다.

 

줄거리

 

하울의움직이는성장면1
*넷플릭스는 캡쳐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찍어보았습니다..

 아버지가 물려준 '해터스 모자가게'에서 일하던 주인공'소피'는 일을 마치고 길을 나서던 중 우연히 마법사'하울'을 만나게 됩니다. 이걸 시샘한 황야의 마녀는 소피에게 늙은 할머니가 되는 저주를 걸어버립니다.

 90세 가까운 쭈글쭈글한 노인이 되어버린 소피는 이 저주를 풀기 위해 마법사들이 사는 계곡으로 모험을 떠납니다. 거기서 우연히 하울의 성을 발견하고 무단침입?을 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불의 악마 '캘시퍼'를 만나게 됩니다. 자신의 마법의 비밀을 알아내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주겠다는 '캘시퍼'의 계약을 승낙한 소피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가정부가 되어 성의 곳곳을 청소하고 생활하게 됩니다.

 

그녀의 동생 레티가 '언니의 미래는 스스로가 정해야 돼'라고 말합니다.

 한마디로, 자신의 저주를 풀기 위해 하울의 성으로 들어갔지만 그곳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는다는 내용입니다. 

하울의 움직이는 성은 영국의 동화작가 다이에나 윈 존슨의 판타지 소설이 원작입니다.

하울의움직이는성장면2

감상평

 

 넷플릭스로 새롭게 출시되면서 일부 장면에서 훨씬 선명하고 부드러운 장면으로 돌아왔습니다. (2005년에는 작은 컴퓨터 화면으로 봐서 그랬을까요?..) 예를 들어, 하울의 성이 움직일 때, 호숫가의 물결 등 아주 세세한 부분들이 기존 작품보다 좀 더 입체적이고, 부드러운 무브먼트?를 보여주는데 마치, 새로운 작품을 보는듯한 신선함을 제공했습니다.

 

 어린 시절에 보았던 애니메이션이지만, 그 당시와는 또 다른 부분이 강하게 다가오네요.

 하울의 움직이는 성의 배경은 대부분 유럽의 아기자기한 마을을 모티브로 디자인되었습니다. 제가 여행했던 부드러운 느낌의 체코, 달콤한 느낌의 네덜란드(실제로 풍차마을 옆 대형 초콜릿 공장들 때문에 달콤한? 여행을 하였습니다.) 웅장한 느낌의 헝가리, 고급스러운 느낌을 받았던 오스트리아의 건물들을 다 모아놓은 듯했습니다. 

 

어린 시절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는 내내 '나는 언제 한번 저런 마을 느낌의 나라를 여행해볼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지금은 6-7개국의 유럽의 여행하고, 터키에서의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여행의 추억과 애니메이션의 감동이 하나가 되는? 매우 미묘한 감정이 들었습니다.

마치 '소피'가 살았던 마을을 다녀온듯한 추억이 생성되었습니다.

 현재는 33살의 배 튀어나온 아저씨이지만, 레티의 '미래는 스스로가 정한다'는 말대로 제가 선택한 미래로써 꿈에 그리던 유럽도 여행해보고 '나름 미래를 잘 선택했구나'라는 자기만족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소피가 만약, 자기 자신에게 걸린 저주에 힘들어하며 자신을 한없이 낮은 존재로만 생각한다면 평생을 쭈글쭈글한 할머니의 저주에서 벗어나기 힘들었을 겁니다.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고, 긍정적으로 자신의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는 용기가 있었기에 그녀의 저주가 풀리지 않았을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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